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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 극복을 위한 심리적 조언

breenews 2025. 6. 27. 05:49

언제나 함께 할 것 같던 사랑하는 반려동물과의 예고 없는 이별은 상상조차 해본 적도 없고 상상조차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러한 이별의 상황은 언제나 늘 그렇듯 예고 없이 마주하게 된다.  반려동물과 함께했던 모든 일들이 눈앞에 선하고 기억이 생생한데 영원한 이별의 심정은 어느 고통과도 비할 수 없는 아주 큰 슬픔이 아닐수 없다.

반려동물과 교감하는 행복한 순간

슬픔은 단순히 눈물로 끝나지 않는다.
의욕 상실, 불면, 식욕 부진, 무기력, 죄책감, 우울증 등
정서적 충격이 몸과 일상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상태,
바로 이것이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이다.

펫로스는 결코 일부 사람들만 겪는 특수한 현상이 아니다.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동물과의 이별 후 자신을 잃어버린 듯한 감정에 휩싸이고,
그 고통이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아 힘들어한다.

이 글에서는 펫로스 증후군의 주요 증상과 단계,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극복을 위한 심리적 조언과 회복 방법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언어로 안내하려 한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 감정 앞에서, 고립되지 않고 조금씩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따뜻한 방향이 되기를 바란다.

 

반려동물 펫로스 증후군의 주요 증상과 감정 단계 이해하기 

 

펫로스 증후군은 단순한 슬픔의 단계를 넘어,
복합적인 감정의 변화와 정서적 혼란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며, 사람마다 양상은 다르다.

대표적인 증상

  • 무기력함: 일상생활의 동기 저하, 집중력 저하
  • 수면 장애: 잠이 오지 않거나 악몽 반복
  • 식욕 저하 또는 폭식: 식사 리듬의 붕괴
  • 자책감: "내가 뭔가를 더 했더라면…"이라는 죄책감
  • 분노: 수의사, 가족, 혹은 자기 자신에 대한 화
  • 우울: 눈물, 감정기복, 무감각함이 번갈아 나타남

펫로스 감정의 일반적 단계

  1. 부정(Denial)
    “설마 죽은 건 아니겠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초기 단계
  2. 분노(Anger)
    죽음의 원인이나 상황에 분노를 표출함. 수의사, 가족, 자신에게 분노가 향할 수 있다.
  3. 협상(Bargaining)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꿈에서라도 나와줘”와 같은 감정이 지속됨
  4. 우울(Depression)
    상실을 실감하면서 깊은 슬픔과 고독, 무기력에 빠짐
  5. 수용(Acceptance)
    이별을 받아들이고, 추억으로 남기는 상태

이 감정의 흐름은 순차적으로만 진행되지 않는다.
어떤 날은 수용 단계였다가, 다시 분노나 우울로 돌아갈 수도 있다.
모든 감정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억지로 떨쳐내려고 하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펫로스를 겪는 자신을 나약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 감정이 ‘사랑의 깊이’만큼 당연히 따라오는 반응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동물 펫로스를 극복하기 위한 심리적 조언 5가지 

 

펫로스 증후군은 절대 간단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로 해결되지 않는다.
감정의 깊이만큼 회복에도 의식적인 노력과 감정 관리 방법이 필요하다.
다음은 실제 보호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한 심리적 회복 조언 5가지다.

 1.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말’로 표현하자

눈물이 날 때는 울어야 한다.
슬픔은 억제한다고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내면 깊은 곳에 쌓여 다른 방식으로 터져 나온다.
가족, 친구, 온라인 커뮤니티 등과 반려동물과의 마지막 순간을 이야기하며 슬픔을 나누는 것이 큰 위로가 된다.

 2.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기록’하자

사진첩을 만들거나, 고양이나 강아지에게 쓴 편지를 모아 작은 노트를 만들어보자.
행동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그것을 남기는 과정 자체가 감정 정리에 도움이 된다.
요즘은 메모리얼 영상, 유골함, 지문 목걸이 등 추모를 위한 소품 제작도 감정 회복에 도움이 된다.

3. 일상 루틴을 회복하되 ‘의미’를 담자

슬픔 속에 머물다 보면 일상 자체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던 산책길을 천천히 다시 걸어보거나, 아이가 좋아하던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시는 등
일상 속에 그 아이를 추억할 수 있는 작은 루틴을 남기는 것도 치유가 된다.

4. 슬픔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찾아보자

온라인 펫로스 커뮤니티, SNS 해시태그 #펫로스, 반려동물 추모 카페 등
비슷한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면 ‘나만 아픈 게 아니구나’라는 공감을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다.

 5.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감정이 2주 이상 지속되며 일상에 지장을 줄 경우,
심리 상담사나 펫로스 전문 상담센터를 찾는 것도 권장된다.
전문가는 감정을 분석하고, 회복을 위한 구조화된 방법을 안내해준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실제로 실천한 회복 사례들

 

펫로스를 겪은 보호자들이 남긴 후기나 실천 사례들을 보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극복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은 보호자들이 실제로 시도했던 회복 활동들이다.

 “매일 아이에게 편지를 썼어요”

반려견을 떠나보낸 한 보호자는, 아이에게 매일 편지를 쓰는 것으로 슬픔을 정리했다고 한다.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고, 네가 그리워서 울었어’ 같은 짧은 일기 형식의 편지가
3개월 뒤, 작은 추모 에세이가 되어 마음에 위로가 되었다고 말한다.

 “생전 물건을 모아 추모박스를 만들었어요”

목줄, 장난감, 발자국 스티커, 병원 영수증, 사진 등을 작은 상자에 모아 보관한 사례도 있다.
특별한 장식 없이도, 이 박스를 꺼내어 아이를 기억하는 시간이
감정의 정리가 아닌 ‘기억의 정리’가 되었다고 한다.

 “아이 이름으로 유기동물 후원 시작했어요”

반려묘를 떠나보낸 한 보호자는 아이의 이름으로 매달 유기묘 후원을 시작했다.
‘그 아이가 살아 있을 때처럼 무언가를 해주는 느낌’이 든다고 말하며,
그 행동 자체가 마음의 공허함을 따뜻한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처럼 펫로스 극복은 '슬픔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슬픔을 ‘새로운 의미’로 전환시키는 과정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펫로스 증후군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함께했던 시간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래서 회복은 빨리 이루어져야 할 이유도 없고, 누구의 기준에 따라야 할 이유도 없다.

지금 울고 있는 당신은 잘하고 있다.
그 감정은 온전한 사랑의 한 모습이며,
슬픔은 점점 다듬어져서 결국엔 따뜻한 기억의 형태로 마음에 남게 될 것이다.

혼자라고 느끼지 말자.
많은 보호자들이 그 길을 지나갔고, 당신도 지금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회복의 길 위에 서 있다.
반려동물은 떠났지만, 그와 나눈 사랑은 지금도 당신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